ETF 이야기

PART7.

LP(Liquidity Provider)에 대하여

앞서 여러 차례 말씀 드린 것 처럼 ETF는 펀드와 주식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TF 시장도 ETF 증권을 새로 발행하거나 이미 발행된 증권을 일부
소각시키는 발행시장과 발행된 ETF 증권을 상호 매매하는 유통시장으로 나누어 집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으로 재탄생한 ETF가 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되기 위해 LP의 존재가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LP란 무엇이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LP는 Liquidity Provider의 약자로, ‘유동성 공급자'라는 뜻 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처음 ETF 시장을 개설할 때 투자자가 언제든지 ETF를 매매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의 중심에 유동성 공급자인 LP가 있습니다.
LP의 업무는 보통 증권회사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매수와 매도를 최소 100주 이상씩 호가르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매우 적거나 또는 1주도 거래되지
않은 ETF라도 LP의 역할로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LP의 발행시장 거래 이미지
변경상장
LP의 유통시장 거래 이미지
여기서 잠깐, NAV(순자산가치)란?
기업이 매년 말 1년 활동의 결과를 정리하는 ‘연말결산'처럼 ETF도 증권시장 거래시간이 종료되면 매일 ETF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와 수량에 어떤 변화가 있고
누군가에게 지급해야 할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는 ‘회계처리'를 실시합니다.
ETF의 자산에서 지불해야 할 운용보수를 차감한 것을 순자산 또는 순자산 총액이라 하는데, 이런 순자산을 발행된 ETF의 총 증권 수로 나눈값을 순자산 가치
(NAV, Net Asset Value)
라 하며 이는 일반펀드에서 말하는 기준가격에 대응되는 개념입니다. iNAV란 NAV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수치입니다.
ETF가 거래되는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iNAV(실시간 순자산가격, Indicative Net Asset Value)를 기준으로 매도호가가 매우 높거나 매수호가가 매우 낮게 되면
ETF 시장가격은 iNAV에서 훨씬 높거나 매우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괴리율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LP는 항상 iNAV 근처에서 호가를 제출하기 때문에 ETF 시장가격의 비정상적 형성을 막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만약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LP가 호가를 제출함으로써 가격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
도 합니다.
한편 거래소는 가격괴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LP에게 호가스프레드를 일정 수준 이하에서 유지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괴리가 크게 자주
발생하게 되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ETF 운용사에게 LP의 교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LP는 가격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iNAV에 가까운 수준에서 LP호가를 제출합니다.
그렇다면 ‘LP는 호가를 제출하기 때문에 시장을 왜곡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LP는 일정한 기준에 이해 호가를 제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 뿐이지,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수주넹 맞추어 호가를 제출하지는 않습니다.

LP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iNAV의 수준에 따라 자신이 제출한 호가도 수시로 변경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가격 수준에 대량의 호가가 있다가 곧바로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혹 이를 두고 시세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허수호가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사실은 이런 현상은 iNAV가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LP도 자신이 제출한
호가를 수시로 조정하기에(함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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